일반 수요자들은 현재 서울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많이 끼었지만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최근 회원 2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강남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거품이 많다'고 대답했다. 28%는 '약간은 거품이다'고 답했으며 '거품이 없다'는 5%에 그쳤다. 하지만 연말까지 강남권 아파트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62%가 '상승세를 지속한다'고 답해 '보합세로 전환한다'(25%)나 '약세로 전환한다'(7%)를 압도했다. 4%는 '급등세가 지속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의 상승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학군'을 꼽는 응답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안전진단 통과 등 인·허가 발표'나 '투기지역 지정으로 늘어난 양도세만큼 호가 상승'도 각각 15%,14%를 차지해 지자체의 주민 감싸기 행정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판단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응답도 많았다. '신규 공급물량 부족'(12%)과 '투기세력의 개입'(10%)도 강남 아파트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혔다. 강남 아파트값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는 '강남권 신도시 추가조성'(29%),'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19%),'뉴타운 등 강북권 개발'(15%),'투기세력 집중단속'(10%) 등의 해결책이 제시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