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투자는 1996년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누적 투자액은 2억7천5백만달러(39건)로 대부분 제조업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마나우스에서 핸드폰 모니터 하드디스크 등을, 삼성SDI는 TV용 브라운관과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마나우스와 띠우바떼 두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LG전자는 컬러TV VCR DVD 전자레인지 에어컨 모니터 핸드폰을, 포스코도 빅토리아에서 팔레트를 각각 만들고 있다.


특히 마나우스 내에서는 국내 기업들간에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삼성SDI 측이 생산한 TV용 브라운관을 LG전자 법인이 공급받아 TV를 제조하고 있는 것.


LG전자는 물류비와 금융비용을 절감해 신속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졌고 삼성SDI는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함으로써 동반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자동차업체는 현지 생산시설이 없다.


기아자동차가 대규모 판매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00년에 1만8천대를 팔았던 기아차는 브라질 경기가 계속 하강국면을 그리면서 지난해엔 6천여대를 파는데 그쳤다.


현지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기아차의 이욱기 부장은 "베스타나 스포티지가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고금리로 인해 할부금리가 높고 관련 세금도 많아 가격을 낮추는데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대한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산업용 전자제품 전자부품 산업기계 요업제품 타이어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올들어 브라질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창원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현지를 방문해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수입은 철강과 금속광물, 농산물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의 황기상 차장은 "브라질내 환율 불안이 사라졌고 경기회복도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브라질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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