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새벽부터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웜 '블래스터'의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블래스터 웜은 12일 밤 이후로는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개인 PC 사용자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컴퓨터 백신업체들은 "대다수 기업들은 패치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뒤늦게 감염을 확인한 개인 사용자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산속도는 다소 느려져=정통부 관계자는 "웜의 피해신고 건수가 모두 4천5백여건에 이르렀으나 확산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다 이번 웜의 PC 공격루트인 1백35번 포트의 트래픽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12일 밤을 고비로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통부와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변종의 출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웜을 치료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패치(http://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MS03-026.asp)를 다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6일까지 지켜봐야=이번 블래스터 웜 사태는 이번 주말 또한번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웜은 감염된 PC로 하여금 16일부터 MS의 윈도업데이트사이트(windowsupdate.com)에 대해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신개발업체인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희)은 블래스터 웜을 차단하는 '안티블래스터'를 개발,홈페이지(www.inca.co.kr/www.nprotect.com)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 < 블래스터 대응방법 / 인터넷접속 불능시 > 1.네트워크 케이블을 완전히 뽑고 윈도 부팅시 'F8'키를 눌러 '안전 모드'로 부팅한다. 2.'윈도 작업 관리자'(Ctrl+Alt+Del을 동시에 누른 후 작업 관리자(T)선택) 선택 후 프로세스에서 MSBlast.exe 파일을 찾아 종료시킨다. 3.탐색기에서 TFTP.EXE 파일을 찾아 파일이름을 변경한다. 4.탐색기에서 MSBLAST.EXE 파일을 찾아 삭제한다. 방법은 보기(V)→탐색 창(E)→검색(S)→파일 및 폴더 찾기에서 'MSBLAST.EXE'를 입력하면 된다. 5.찾은 MSBLAST.EXE 파일을 삭제한다. 휴지통에 버린 후 비운다. 6.사용하는 OS 버전에 맞는 패치를 감염이 안된 PC로 다운받아 플로피디스크 등에 담는다. 7.MS 보안패치를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