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2:53
수정2006.04.04 02:57
하이닉스반도체가 비메모리(시스템IC) 부문을 씨티그룹 계열사에 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13일 "비메모리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씨티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미국 및 유럽쪽의 5∼6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수개월 전부터 접촉해 왔지만 최종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주간사인 도이체방크 및 모건스탠리를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의 반도체업체와 금융자본 운용회사들을 상대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부문과는 별도로 메모리부문 매각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두 부문을 분리 매각하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의 생산라인을 최근 조정하는 등 분사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지난 2·4분기 매출 8천4백50억원에 영업손실 1천8백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23%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14% 감소한 것이다.
경상손실은 1분기 1조1백56억원에서 4천7백88억원으로 53% 줄어들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동안 지체돼온 IT(정보기술) 투자의 회복,PC당 메모리 사용량 증가 등 실질적 수요증가에 따른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균·조재길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