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새로 부여하는 건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취소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등록기업들이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톱옥션 주식수는 3천2백47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 감소했다. 스톡옵션을 제공한 기업과 부여건수도 75개사 85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5%와 39% 줄어들었다. 스톱옵션 부여건수가 줄어들기는 스톱옵션 제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해 스톡옵션 취소는 모두 1백5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어났다. 취소 주식수도 2천3백64만주로 작년 동기보다 21.7% 많아졌다. 이처럼 스톡옵션 취소가 늘고 신규 부여건수는 줄고 있는 것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릴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금융감독원이 스톡옵션 주식가격을 기업 실적에 연동되도록 유도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경우 실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또 등기임원에게 스톡옵션을 주고자할 경우 이사회 아닌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도록 한 것도 올해 부여건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증권당국이 추진 중인 스톡옵션 회계처리방법(공정가액법) 등이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사람에게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며 스톡옵션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