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8.15경축사서 정치자금 언급 안해.."깜짝 놀랄만한 내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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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8·15 경축사에서 정치자금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거액의 현대비자금 수수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대신 북핵문제 해결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변할 것을 촉구하면서 동북아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 등을 역설할 예정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13일 "연설문에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획기적인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한총련 문제도 경축사 연설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해 최근의 개별 사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경제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받지만 경제 관련 언급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축사를 앞두고 노 대통령은 국정과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며 "경제문제는 오는 25일 한국경제신문 등 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세하고 충분히 밝힐 계기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전의 다른 연설문과 달리 이번 8·15경축사를 위해 휴가 후반기부터 직접 펜을 들고 밤 늦게까지 작성했으며,이 과정에서 연설문 작성과 관련이 있는 실무 비서관들과 몇차례 머리를 맞대면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심해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