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진출 1호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무대에 처음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천수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벌어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친선경기에 주전멤버 카르핀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이천수는 최전방 투톱으로 포진한 코바체비치와 니하트에게 여러번 패스를 연결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후반에는 니하트의 자리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레알 소시에다드가 1-3으로 졌다. 한편 벨기에에서 활약중인 설기현(24·안더레흐트)은 두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2003~200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이날 비슬라 크라코프(폴란드)와의 대회예선 홈경기에 선발출장해 전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