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골퍼들이 90타대의 벽을 깨지 못하는 것은 트리플 보기이상의 스코어 탓인 경우가 많다. 더블보기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스코어카드에 트리플보기가 한두개 적혀버리면 그날 80타대에 진입하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트리플보기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전략 -5번아이언이상 클럽으로는 목표를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목표 앞에 워터해저드나 벙커등 트러블이 있는데도 베스트샷을 기대하고 긴 클럽으로 직접 공략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많다. '보기 플레이어'들은 6번아이언이나 그보다 짧은 클럽을 잡았을 경우에만 목표를 겨냥하고 그 거리이상일땐 레이업하는 편이 낫다. -롱퍼트는 홀인을 노리지 않는다. 그린에서 첫 퍼트거리가 10m정도 된다. 이때에도 골퍼들은 1%의 확률을 바라보고 곧바로 홀인을 노린다. 그러다가 3퍼트,4퍼트를 하느니 처음부터 홀 주변 일정반경(1퍼트 거리) 안에 볼을 갖다놓는다는 전략으로 나가면 편해진다. -벙커에서는 '탈출'이 최우선 목표다. 특히 라이가 고약한 상황에서는 볼을 일단 벙커에서 꺼내놓는 것이 주안점이 돼야 한다. 볼을 홀에 붙이려다가 2∼3타를 허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러프에서는 페어웨이만을 생각한다. 요즘 풀이 길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그것을 멋지게 꺼내려다가 더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라이가 좋다면 몰라도,러프에서는 일단 볼을 페어웨이에 꺼내놓고 다음 샷에서 만회하는 것이 현명하다. -'서커 핀(sucker pin)'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깃대가 워터해저드나 깊은 벙커 뒤에 꽂혀 있는데도 깃대를 향해 볼을 날리는 골퍼들이 많다. 조금 잘못 맞으면 트러블에 빠지는 데도 말이다. 이럴땐 트러블을 피해 그린 가운데를 겨냥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트러블 반대편의 그린 밖에 볼을 떨구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밖에 쥔 클럽이 어쩐지 맘에 들지 않는데도 샷을 강행하는 일,'프리샷 루틴'을 생략하는 일,베스트샷이 나올 것이란 기대아래 클럽을 선택하는 일,중압감 아래서 생소한 전략이나 공격적인 샷을 구사하는 일 등도 예상치 못한 스코어를 초래할 수 있다. ◆멘탈 포커스 물론 '도전'이 없으면 '향상'도 어렵다. 그러나 80타대 진입을 앞두고 한두타가 아쉬운 골퍼들에게는 공격적인 샷보다는 안전한 루트를 택하는 자세가 더 긴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