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투자 귀재로 인정받고 있는 워런 버핏(사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후보로 나선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선거캠프 경제고문이 됐다. 슈워제네거의 대변인은 13일 "버핏이 유력한 기업인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을 모아 캘리포니아주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슈워제네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세계 최고 투자자로서의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진 캘리포니아주의 회생방안을 제시,슈워제네거 후보의 주지사 당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버핏과 슈워제네거는 오랜 친구다. 보험 및 투자지주회사인 벅셔헤서웨이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은 "캘리포니아 경제위기 해결이 다른 주에도 중요한 과제"라며 "아놀드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주지사에 당선되면 버핏 회장을 정식 경제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