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상품 취급 보름앞으로.. '5~10% 싼 연금보험'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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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은 9월부터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차관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가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30일은 토요일이므로 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은 9월3일부터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이 선보일 상품은 △연금 △신용생명 △주택화재 △장기저축성 보험 등이다.
이들 상품은 종전에 비해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연금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2∼5% 가량 저렴하거나 동일 보험료이더라도 상대적으로 담보내용이 강화된 상품"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30∼40대 여성을 방카슈랑스 타깃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보험료만 놓고 본다면 중소형 보험사들이 개발한 상품의 인하폭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험료가 평균 10% 정도 저렴한 연금보험 등 8종류의 신상품 개발을 끝내고 보험개발원에 인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방카슈랑스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은행들의 물밑작업도 분주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많은 고객 등을 중심으로 유망 고객 리스트를 뽑고 있다"며 "예금만기 시점 등을 활용해 이들에게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일시납 연금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4천만원 이상 예금을 가진 부유층 고객(전체고객 중 20%)과 은퇴자를 중심으로 일시납 연금보험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객세분화 작업을 다시 진행 중이다.
이성태·최철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