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쇼크' ‥ 2분기 매출 2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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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의 주가가 '박카스 쇼크'로 연중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국내의약품 중 부동의 판매 1위제품인 박카스의 판매량이 감소,동아제약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1천1백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억원과 40억원으로 82.5%와 72.5% 급감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0%,영업이익은 75.0% 줄었다.
동아제약의 영업부진은 비겐과 판피린 등 일부 주력제품의 반품과 출하통제의 영향도 있었지만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하는 박카스의 판매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2분기에 박카스 매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약업경기가 위축된데다 새로운 비타민 드링크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잠식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이날 거래소에서 동아제약은 한 때 연중 최저치인 1만6천9백50원까지 떨어지며 결국 4.43%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동원증권은 동아제약의 상반기 실적이 '충격(shock)'에 가깝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엔 반품작업의 완료와 약업경기 회복으로 매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저성장 기조는 여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