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변동 심하다 ‥ 주가변동성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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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가변동성은 세계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며 전반적인 경기상황보다 개별 기업 특유의 변동사항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주요국의 주가변동성을 측정한 결과,한국의 주가변동성은 1.9%로 아르헨티나(2.8%) 독일(2.5%) 프랑스(2.1%)에 이어 조사대상 18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변동폭은 영국(1.6%) 일본(1.5%) 미국(1.5%) 등 선진국 증시는 물론 대만(1.7%) 싱가포르(1.3%) 홍콩(1.2%)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들보다 큰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일별 종합주가지수 변화율의 표준편차를 주가변동성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한편 한국 증시에는 경영성과 노사분규 재무구조 등 특정 기업에 국한된 요인이 이자율 물가 등 거시경제지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94년 이후 개별 기업의 변동사항이 주가변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전반적인 경기상황의 영향력(24%)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가가 거시적인 요인보다 개별 기업의 미시적인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주목하는 합리적인 투자관행이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