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2:59
수정2006.04.04 03:03
자동차부품주들이 예상을 뛰어넘은 상반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주가가 폭등세다.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4일 한라공조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주가가 8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5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5.57% 오른 3만9천8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다.
삼립산업이 12.24% 급등한 것을 비롯 평화산업 동양기전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실력이 이번 실적 발표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옵션만기일의 영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부품주들의 2분기 실적이 주가 급등을 이끌 충분한 요인이란 해석이다.
한라공조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35.5%와 24.5%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6.9%,35.3% 증가했고 평화산업 역시 매출 30.4%,영업이익 15.7%가 늘었다.
세계적인 기업들로 수출을 늘려가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황에 좌우되지 않고 노사문제가 비교적 적다는 점도 자동차부품주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투증권 이성재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주가 상승은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글로벌 소싱 전략 및 현대차 그룹의 해외생산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성장기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