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13일 농업보조금 감축 등 농업 협상의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상(도하개발아젠다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미국과 EU는 이날 농업 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농산물 관세 인하 방식과 관련,△품목별로 최소 관세율을 정하는 우루과이 라운드(UR) 방식 △세계 공통의 관세 목표치를 설정하는 스위스 방식 △무관세 방식 등 세 가지로 압축했다. 또 국내 농업보조금은 농업 총생산액의 5% 이내로 감축하고 농산물 수출보조금의 경우 일부 품목은 완전 철폐,나머지는 감축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9월13일로 예정된 제5차 WTO 총회에서 합의할 기본 골격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