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JP모건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실적이 낮은 건조비,높은 영업비용과 환차손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업종 대표 주자이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실질적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며 올해 수익성 개선이 크지 못해 주가도 현 수준에서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아 실적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환율 변동이 수익성 호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적이 널뛰기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천수답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업황이 호전되는 데다 그룹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반기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1.9% 감소한 1천6백90억원에 그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