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그시멘트 분쟁 2라운드..라파즈한라, 공정위에 제소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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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그시멘트로 촉발된 시멘트 업계 내 밥그릇 싸움이 2라운드로 번지고 있다.
슬래그시멘트 전문업체가 일반 시멘트회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덤핑혐의로 제소하자 피소당한 업체 중 한 곳이 제소업체를 덤핑혐의로 지목,역공세를 펼치고 있어서다.
실뱅 가르노 라파즈한라시멘트 사장은 14일 "일본에서 t당 모두 50~55달러에 유통되는 슬래그(제철 찌꺼기)와 시멘트를 절반가격 이하인 t당 20달러(운반비 제외)에 수입해와 한국에서 슬래그시멘트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있다"며 "해당 업체를 덤핑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뱅 가르노 사장이 지목한 업체는 각각 전남 광양과 영암에 공장을 둔 대한슬래그시멘트와 선슬래그시멘트.
그러나 이들 양사는 "슬래그시멘트 원료를 일본 유통가격보다 싸게 수입했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완제품을 다른 회사와 비슷한 가격에 팔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지난 5월 말 대한슬래그시멘트는 "슬래그시멘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레미콘 회사에 최대 8백%까지 운반비를 보조했다"는 혐의로 라파즈한라,쌍용,동양시멘트 등 대형 3사를 덤핑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했다.
메이저 시멘트업체들은 t당 6만3천원대에 유통되는 일반시멘트보다 5천∼6천원 싼 전문업체들의 슬래그시멘트가 시장을 잠식하자 뒤늦게 슬래그시멘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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