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전통업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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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종합지수는 전 고점(728.38p) 부근까지 상승하며 마감됐다.특히 전일 급락했던 SK텔레콤이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최근 부진했던 거래량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며 거래량 감소에 따른 증시 체력 저하 우려감을 다소 완화시켰다.기술적으로 전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 사이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으며 수일내 지수가 20일선과 60일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일에 이어 LG전자를 동반 순매수했으며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322억원 가량을 매수하며 금일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또한 외국인은 LG화학과 현대오토넷에 강도 높은 매수를 보이며 급등을 이끌어내고 있고 대우종합기계에 대해서도 6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반면 삼성증권,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원 내린 1,176.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대비 6bp오른 4.66%를 기록했다.
전통주 강세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나스닥 지수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8월 들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월말 대비 2.7% 하락세를 시현중이다.이와같은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업종간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선임연구원은 "우리 증시에서도 기계,운수창고,화학업 같은 전통적인 경기순환주 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선임연구원도 "미국 기술주 약세가 코스닥 시장에 영향을 미쳐 20-60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며 "코스닥은 특히 미국 증시와의 동조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고점 돌파(?)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직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그러나 증권 관계자들은 다소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양증권 홍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줄어들고 있는 등 매수 여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직전고점 돌파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 연구원은 추가 랠리를 펼치기에는 조정 폭과 기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에너지 축적과정이 좀 더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태광투신 박관종 운용역은 내주 초반 지수가 직전 고점에 대한 저항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매기가 몰리고 있는 대표 석유화학주와 LCD관련주,상반기 실적 모멘텀 관련주로 압축해 대응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권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