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의 14일 총선 출마 결정으로 노무현 사단의 총선 행보가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상태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인사들을 중심으로 총선 준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청와대에서 이 수석이 부산에서 출마키로 한 것을 비롯해 문학진 박재호 김만수씨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부산 출신인 허성관 해수부 장관,문재인 민정수석,대구 출신인 권기홍 노동부장관의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이 수석의 부산 출마 결심은 부산의 '친노(親盧) 사단'과 긴밀한 교감을 가진 결과다. 이 수석이 조성래 신당연대 대표와 만나 협의했다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신당연대와 한나라당 탈당파 개혁당 등 민주당 외곽세력의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친노(親盧)사단'이 내년 총선을 향해 깃발을 들었고,'부산 386측근'인 정윤재씨(사상)를 비롯 부산신당연대 대변인 최인호(해운대기장갑) 조경태(사하을) 노재철(동래·이상 부산) 송인배씨(경남 양산)가 개혁신당 창당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이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는 초석이 되고,지역구도에 기반하는 우리 정치구도를 깨뜨리는 불씨가 되겠다"며 '신노풍(新盧風)의 기수역'을 자임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부산에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선 "부산에서 최소한 5석,경남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소한 2∼3석씩을 건지는게 목표"라는 얘기들이 나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