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14일 세금 포탈 및 담배 밀수에 따른 불법이익 취득 혐의로 RJ 레이놀즈 및 일본담배산업(JT) 등 약 12개 담배사에 대해 10억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 법무부와 국세청은 이들 담배회사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담배를 밀거래하면서 불법 이익을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날 온타리오 대법원에 소송을제기했다. 이에 대해 피고로 지목된 담배제조사인 JTI-맥도널드사는 성명을 통해 "담배산업체를 공격하는 데만 열중하는 과도한 반담배 로비에 따라 제기된 진부한 혐의"라면서 "이같은 근거 없는 주장들은 예전처럼 기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JTI-맥도널드사는 지난 2월에도 담배를 캐나다로 밀수해 들여오고 지난 91-96년사이에 수억 달러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당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지난 91년 정부가 담배세를 두 배 인상한 뒤 담배 밀거래 시장이 형성돼 왔다. (오타와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