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는 한나라당이 정책에선 정부와 '찰떡 궁합 공조'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인력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야당안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추가정정 예산을 3천억원 가량 증액하는데도 과거와 달리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처리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당 보다 더 적극적이다. 이러다 보니 정치권 주변에서는 "한나라당이 정책여당이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실제 요즘들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여당 보다 야당에 더 잦은 발걸음을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