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운영 방안을 밝힌데 대해 여당은 "적절한 시점에 국가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난 해법을 제시못한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21세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반으로 동북아시대의 중심국가로 나가자는 대통령의 의지는 해방 58주년을 맞이한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경제가 너무 어렵고 국민이 고통받고 있어 대안을 기대했는데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강두 정책위 의장은 "'자주국방'은 단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북핵문제로 안보위기 상황인 단계에서 미군 재배치 등에 대한 말을 경축사에서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정부의 경축행사에 불참한 채 따로따로 행보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정균환 총무, 정세균 정책위 의장은 각기 '교통체증'과 지역구 행사 등을 이유로 불참, 당청간의 불편한 최근 기류를 반영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창ㆍ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