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경제의 성공이 중요하고 경제의 성공 없이는 다른 성공도 어렵다"며 "민생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주택 가격을 비롯한 부동산 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동북아시아 경제 중심 추진 의지를 재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5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와 안보를 보다 튼튼하게 다져야 하고, 분단을 극복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와 번영의 질서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간 갈등과 대립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며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개방으로 인한 농민 피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정책을 임기 내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며, 결코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10년 이내에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가야 하며, 임기 내 2만달러 시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 유럽과 같은 협력과 통합의 질서가 자리잡게 되면 이 지역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 군이 자주국방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정보와 작전기획 능력을 보강하고 군비와 국방체계도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한 미군 문제와 관련, "미군 부대의 재조정도 수용하고 용산기지는 가능한 최단시일 안에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북한 경제 개발을 위해 앞장설 것이고, 이웃 나라들과 협력해 국제기구와 국제자본의 협력도 끌어들이겠다"며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