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자산 증가 폭이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2백19조4천억원으로 3월 말의 2백19조4백억원에 비해 0.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1분기 중 5조2천3백71억원(2.44%)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증가세다. 우리은행 역시 올 1분기에는 6조원(5.9%)이 늘었으나 2분기에는 1조7천억원(1.5%) 증가에 그쳤다. 하나은행도 2분기중 4천억원(0.44%)이 늘어나는데 그쳐 1분기의 증가 폭 2조원(2.2%)에 크게 못미쳤다. 이밖에 한미은행도 2분기중 자산증가율이 1.8%에 그쳤고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은 자산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따라 대출확대를 가급적 억제하고 부실 감축과 연체 관리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