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 정전사고' 겪은 美ㆍ캐나다] '원인 놓고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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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와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원인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사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전 발생 하루가 지난 15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모두 테러가 아니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테러 징후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나이애가라폭포 미국쪽에 위치한 콘 에디슨 발전소에서 낙뢰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게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국방부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원전에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이라는 정보도 있다"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접경한 미 동북부 지역의 낡은 발전설비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낙뢰에 의한 것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캐나다측이 지목한 나이애가라 발전소는 완벽하게 가동돼 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 지역의 전력 송출선에서 과부하가 발생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인터넷 웜 바이러스 활동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주장도 일부 있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런 증거는 없다고 부인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