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는 정전사태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주요 지수 모두 보합권을 유지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13포인트(0.12%) 오른 9,321.69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포인트(0.10%) 상승한 1,702.00으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불과 0.16포인트(0.02%) 오른 990.67로 전날 종가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은 정시에 개장했으나 정전사태 여파로 제때 출근하지 못한 거래인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휴가철까지 겹쳐 거래량은 나스닥이 7억주, 거래소가 6억주에 각각 미치지 못해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7월 산업생산과 소비자 물가 통계, 델 컴퓨터의 실적 등은 모두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거래가 워낙 위축돼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월가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은 델 컴퓨터는 3.0%나 올라 주요 대형종목 가운데 가장 선전했다. 발전과 전력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유틸리티 업체들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나이애가라 모호크 발전소의 모기업 내셔널 그리드 트랜스코가 1.3% 하락한 것을 비록해 퍼스트 에너지(-.13%), 콘 에디슨(-0.5%) 등이 약세를보였다. 그러나 신속한 전력복구에 성공한 뉴저지주의 PSE&G(0.8%)를 비롯해 DTE에너지(0.5%), 노스이스트 유틸리티스(1.2%) 등은 상승세를 기록해 유틸리티 업체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유틸리티 업체들의 전반적 시황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유틸리티 지수는 0.1%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