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PB의 '재테크 가이드'] (2) '보수적인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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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움추려있던 주식시장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 같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식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지만,주가지수만 보면 상당한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가 입장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지나친 욕심보다 신중한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 방법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미국에서 상당히 보편화된 전략 중 하나로 일명 '다우-10'이란 방법이 있다.
미국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대변하는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미국의 각 산업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의 종합주가지수다.
물론 산업이 다양해지면서 과연 이들 30개 종목이 전체 시장을 대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1896년 12개 대형 기업의 주가지수로 시작된 다우지수는 아직도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다우-10'은 이들 초우량 30개 종목 중 배당률이 높은 10개를 골라 1년간 보유하는 '매수 및 보유(Buy&Hold)' 전략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의 경우 대형 우량기업은 경기나 회사 상황에 관계없이 대개 정기적으로 같은 액수를 배당한다.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우량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반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예상만큼 반등하지 않거나 반대로 주가가 더 하락하더라도 장기간 보유할 경우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 이 전략이 올린 수익률이 다우지수의 평균 수익률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아무리 좋은 장이라도 주가가 일직선을 그리며 상승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단기적으로 언제나 크게 또는 작게 널뛰기하면서 움직이는 게 주가다.
'정기적금식 투자'는 어느 일정한 종목이나 펀드 등에 정기적으로(예를 들면 한 달이나 한 주에 한번)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그 종목이나 펀드 가격이 내릴 경우 더 많이 살 수 있고 반대로 오르면 더 적게 사게 된다.
투자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사를 잘하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정기적금식 투자란 바로 싸게 사는 전략이다.
특히 주가 변동폭이 클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요즘 같은 장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전략이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개 위험을 잘 관리한다.
위험관리 방법으로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상당한 위치에 올라섰지만 경제와 증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선진국의 우량기업,다시 말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초대형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국내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훨씬 적은 것은 불문가지다.
< 씨티그룹 프라이빗뱅크 한국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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