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융자 '클릭' .. 금리 낮아지고 이공계는 無이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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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기 개강일이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학자금 문제로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그러나 등록금이 없다고 학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일단 아쉬운 대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고 졸업한 다음 취직해서 서서히 갚아 나가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큰 부담 없이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학기부터는 정부의 정책금리가 0.5%포인트 낮아져 장기 경기침체로 형편이 어려워진 가계 부담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정부지원 금리 연 4.75%=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을 관장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번 2학기부터 대출 금리를 연 4.75%로 낮췄다.
2학기를 앞두고 이미 연 5.25%로 대출받은 학생에겐 낮춰진 금리가 소급 적용된다.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은 국민 농협 하나 조흥 등 11개 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2학기부터 각 대학 전산망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별도 서류접수 없이 대출해 주고 있어 대출받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대출 한도는 수업료 기성회비 입학금 등을 포함한 등록금 범위 안에서다.
단기로 대출받을 경우 앞으로 2년동안 원리금을 균등 분할상환해야 한다.
은행을 직접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려면 등록금 납부고지서와 대학 명의의 융자추천서 등을 첨부하면 된다.
단 재산세 납부실적이 있는 보증인을 세우거나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공계 학생은 무이자 대출=정부의 이공계 육성정책에 따라 자연과학이나 공학계열 학생들은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대학에 신청하면 학술진흥재단의 승인 절차를 거쳐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학교의 융자추천을 받은 후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올 하반기 지원규모가 3만여명(8백억원 한도)으로 제한돼 있어 대출을 받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산업재해 근로자 및 자녀라면 우리은행에서 취급하는 '산재근로자 본인 및 자녀 학자금대출'을 노려볼 만하다.
근로복지공단의 각 지사에서 융자추천을 받으면 연 1%(재학 중 거치기간)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장 9년이다.
◆정책자금 어렵다면 일반 학자금 대출을=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일반 학자금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
다소 금리가 높더라도 학생 신분만 입증되면 곧바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일반 학자금 대출인 '국민 스튜론'을 취급하고 있다.
국내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해 최장 5년이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8.5∼12.4%가 적용된다.
보증인을 세우거나 보증보험을 이용할 경우 3년 이내의 대출엔 연 10.5%,3년 초과 대출엔 연 11.5%가 각각 적용된다.
현대캐피탈 삼성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도 학자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금리가 연 6.5∼18%로 은행보다 다소 높으며 별도 수수료(대출액의 2∼4%)를 물어야 하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대출 절차가 간편해 급히 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추천서 없이 등록금 고지서와 재학증명서,부모 등 보증인의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대출기간은 3∼48개월까지 다양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