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창업' 따라잡기] '이쁜퀼트' 박효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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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박효진씨는 창업경력에 있어선 남편의 대선배격이다.
지난 1999년 김포시에 '이쁜퀼트' 가게를 열었다.
만으로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문외한들에게 퀼트(조각보 수예)는 단순히 '멀쩡한 천을 잘라서 다시 꿰매는 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박씨는 그러나 "경력 8년째에 이르니 퀼트가 더욱 어렵고 그만큼 참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주와 약간의 디자인 감각을 갖춘 여성들에게 퀼트가 평생직업 및 창업의 최고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박씨는 강조했다.
퀼트숍의 수입원은 크게 두가지.
각종 퀼트 재료·소재 판매와 회원들의 수강료로 돈을 번다.
점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재료판매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수강료같은 부대 수입이다.
마케팅은 별다른 게 없다.
독특하고 예쁜 퀼트 제품이 얼마나 점포에 많이 전시됐느냐가 매출을 결정짓는 잣대다.
예쁜 작품이 걸려 있으면 수강생이 몰리고,지나던 사람들도 점포에 들러 재료들을 사가게 마련이다.
'이쁜퀼트'에는 이불,가방,인형 등 1백여개 퀼트작품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지나는 사람들은 가끔씩 "얼마냐"고 묻지만 전시품들은 점포의 일부지,판매상품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의 퀼트 동향을 체크하고 국내 유명숍의 패턴에도 항상 신경써야 하는 것도 전시품의 중요성 때문이다.
예쁘고 독특한 천을 점포에 갖다 놓는 것도 단골과 회원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다.
박씨는 동대문과 같은 도매시장을 비롯 퀼트 선진국인 캐나다 일본 미국에서 수입한 퀼트소재도 구해놓는다.
다양한 상품구색이 손님을 끄는 지름길인 까닭이다.
'이쁜퀼트'숍의 한달 매출은 8백여만원.
일요일은 쉬고 평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일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적은 편이 아니다.
순익은 매출의 40∼50% 정도.
지금의 점포를 낼 때 임대보증금(권리금 포함)은 6천만원 들었다.
재료비는 2천만∼3천만원.
인테리어비는 따로 들지 않는다.
퀼트 작품으로 점포 벽과 바닥을 꾸미면 훌륭한 인테리어가 완성되기 때문.
박씨는 사업시작 후 비교적 순항,김포시 번화가로 점포를 옮겼다.
그러나 퀼트숍은 다른 업종에 비해 '목(입지)'이 점포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다.
후미진 곳에 있어도 독특한 작품과 소재가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 회원과 손님이 몰리게 마련이라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이쁜퀼트숍 (031)998-8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