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전환형 펀드 판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현투증권은 주식에 투자하다가 목표수익률 또는 일정손실률에 도달하면 채권형 펀드로 자동 전환되는 양방향 전환형 펀드인 '바이코리아 골든벨 혼합펀드'를 지난 1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식 등에 70%가량 투자해 6개월 이내 10%의 수익률을 달성하거나 6개월 이상 1년 이내 12%의 수익률을 올리면 채권형으로 바뀐다. 또 6개월 이내 12%,6개월 이상 1년 이내 10%의 손실이 있어도 채권형으로 전환해 위험을 줄인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가 조정 후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향후 상승장을 예상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지수에 도달해 수익률이 확정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고 전환된 다음에도 지수가 하락하면 풋옵션 행사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과세 ELS 전환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1차로 출시된 '랜드마크 비과세 ELS 전환형 펀드'의 경우 운용기간 중 지수가 한 번이라도 20% 이상 오르면 10.6%의 이익이 확정돼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그 뒤 주가가 반대로 29% 다시 하락하면 풋옵션 ELS 행사를 통해 17.4%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 등락에 따라서는 최대 2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설사 가입 후 주가가 20%까지 오르지 못하고 내림세를 지속하더라도 하락률이 30%만 넘지 않으면 펀드 손실은 1.4%로 방어할 수 있다. 한투증권은 1차 펀드 판매실적을 봐서 조만간 2차로 한투운용이 설계한 '비과세장기 세이프&하이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