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여름철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의 영향을 받는 분당신도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주 통계치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부동산114는 "지난주(8∼15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56%를 기록,전주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강남권 주요 지역인 강동(1.49%) 송파(1.49%) 강남(1.04%)구 등의 변동폭이 컸다. 나머지 구(區)는 대부분 0.1∼0.2%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위권 3위 이내에 포함된 강동 송파 강남 등 3개 구는 집값이 평균 1.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2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25%였다. 수도권에서는 안성(0.94%)과 오산(0.76%)의 변동폭이 컸다. 최근 '미군기지 이전'을 재료로 집값이 단기 급등했던 오산의 경우 지난 11일 투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천(0.48%) 의왕(0.45%) 과천(0.35%)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신도시는 중동(0.43%) 분당(0.23%) 일산(0.17%) 평촌(0.04%) 등이 뛰었으며 산본(-0.06%)은 오히려 떨어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