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준 PB의 '간접상품' 이야기] (1) '전환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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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조정을 보이던 증시가 지수 690~700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재반등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 주식형 상품 가입을 고려해볼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에 맞춰 한국경제신문은 고액자산가 등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자산배분을 조언해주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한경준 수석PB로부터 주식형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한 PB는 자신의 고객 상담 사례를 곁들여 여러 주식형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예금은 수익이 너무 낮고 주식 투자는 불안하고 부동산 투자도 글쎄…."
정말이지 안전하면서도 좀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는 없을까.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요즘 투자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위험도 감수해야만 한다.
따라서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벌어둔 돈을 제대로 유지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변동성이 매우 크고 불확실성에 직접 노출돼 위험이 큰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택하게 되는 이유다.
투자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간접펀드로 '전환형 펀드'를 살펴보자.
전환형 펀드란 주식에 운용하다 사전에 정해진 수익률(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펀드내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남은 기간동안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이 아닌 위험 관리가 더욱 강조되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매우 유리한 상품이라 할 수 있겠다.
투자사례를 통해 전환형 펀드의 유용성을 살펴보자.
투자자 A씨는 지난 2002년 2월 종합주가지수 730포인트 대에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었다.
A씨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후 단기에 주가는 급등하고 9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불과 2개월 만에 미실현 수익이긴 하나 평가금액상으로 20% 이상 증가되는 투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급등하던 주가가 미국발 악재로 급락하면서 그 해 10월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마저 손실을 보고 말았다.
투자자 A씨는 왜 이익을 지키지 못하고 손실을 보았을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돌발 악재에 하락장으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A씨가 투자한 주식형 펀드상품의 경우 만기 이전에 찾을 때 환매수수료 지불이라는 제약으로 투자 초기에 발생된 수익을 고정시킬 수 없었던 점,그리고 한번에 큰 성과를 기대하는 지나친 욕심과 위험관리 능력 부재 등도 원인이 됐다.
요즘 저금리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주식형 상품은 매우 다양하다.
자금의 성격,투자 기간,투자할 상품의 특성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전망을 고려한 신중한 상품 선택이 필요하다.
A씨의 경우 전환형 펀드를 선택했었다면 하락장세 속에서도 확보된 이익을 지키면서 여유있게 다음 투자시기를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A씨와 같이 급등락으로 인해 투자자 스스로 수익 및 위험관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 확보된 이익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손실위험을 펀드 스스로 관리해주는 전환형 펀드야말로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