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씨에스는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등 충북 북부지역의 2차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다. 해당 지역을 독점하며 케이블TV(지난해 매출 비중 49.5%)와 초고속인터넷(23.5%)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SO 가운데 가장 많은 1천km의 자가망도 갖고 있다. 임차료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씨씨에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7%,올해는 3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SO 중 최고 수준이다. 씨씨에스는 9천9백9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 5월30일 이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거래첫날 개정된 규정에 따라 시장조성신고서를 제출한 것이 시장조성에 들어간 것으로 오인돼 주가가 9.11% 하락한 9천80원을 기록했다. 이후 잠시 반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주요주주인 삼성투신운용이 지분 14.11%를 장내에서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주가가 6천2백30원을 기록,공모가 아래로까지 내려갔다. 이에 대해 씨씨에스 관계자는 "SO는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시장의 고정 관념과 지방 사업자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외면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삼성투신운용의 보유지분은 2.86%에 불과해 매물 부담은 거의 해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씨씨에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올 상반기 매출 71억원1천만원에 영업이익 21억9천만원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1%,18.96%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10.8%에 불과해 재무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특히 향후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우선 지난해 실시한 케이블TV 수신료 조정의 효과가 올해 나타나 상당한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내년부터는 독점 지위를 무기로 충북 지역의 일반 중계유선 사업자의 고객까지 대거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씨씨에스는 홈쇼핑 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예상 매출을 2백28억원으로 대폭 늘려잡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씨씨에스에 대해 적정가 1만1천원에 매수 추천을 했다. 충북 북부 지역은 난시청지역이 많아 서울 및 경인지역과는 달리 케이블TV를 통한 방송서비스가 필수적인 점이 매출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씨에스 관계자는 "올해 예상 주당현금흐름이 1천6백38원에 달하는 만큼 1만5천원대가 적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