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재들이 중국으로 급속히 빠져 나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일하거나 유학 중인 대만인은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는 1백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향후 60%가 대륙에서 직장을 얻길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대만이 인재뿐 아니라 경제를 떠받쳐야 할 투자와 구매력까지 대륙에 뺏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만인들은 1978년 중국개방 이후 지금까지 대륙에 제조공장 등을 짓는데 총 1천억달러를 투자했다. 대만정부가 96년 건당 투자 상한액을 5천만달러로 제한한 이후로는 홍콩 등 제3국을 경유,중국 제조업에 투자하고 있다. 광둥성에 스피커 제조공장을 세워 가족과 함께 이주한 도리스 루는 "중국을 조국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제조업을 해서 돈을 벌기에는 적격"이라며 "양안은 경제적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