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수도권의 1만3천6백여가구를 포함,전국적으로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는 전국에서 64개단지,2만2백64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서울 27개단지,6천4백89가구를 비롯 총 1만3천6백29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이번달의 30개 단지,9천9백45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세 및 매매시장에 이들 신규 입주물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의 안명숙 소장은 "다음달 입주아파트는 중·대형 평형이 여러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세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요 입주 아파트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8월(3천3백10가구)의 2배 수준인 6천4백89가구에 달한다. 1천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없지만 대형 건설사가 지은 중·대형 단지들이 고루 포진해 있어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 하다. 이 가운데 단지 규모가 큰 성동구 성수동 현대아이파크(6백56가구)와 롯데캐슬파크(6백4가구),한강조망이 가능한 용산구 한남동 현대홈타운(2백83가구),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봉구 창동 신도브래뉴(4백56가구)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권 주요 입주 아파트 경기도에서는 다음달 14개 단지,6천3백4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또 인천지역에서는 3개 단지,7백99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경기와 인천에서 모두 7천1백40가구가 입주 예정인 셈이다. 이 가운데 입주물량이 최대 규모인 안양시 비산동 신평촌 롯데낙천대(9백55가구)와 의정부 금오동 주공그린빌3단지(8백20가구) 등이 비교적 대단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검암동 풍림 아이원1차(2백80가구)가 관심 단지다. 또 23∼42평형으로 이뤄진 안양시 석수동 안양구룡주공그린빌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지방 주요 입주 아파트 대구 충남 부산 등 지방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고르게 쏟아진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는 동구 동호동 영조아름다운나나들 1·3단지를 비롯 모두 2천3백37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충남지역에서도 대우건설이 시공한 천안시 두정동 두정3차 푸르지오 3백26가구를 포함,모두 1천6백81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부산에서도 1천2백9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