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전자통장 만든다.. 휴대폰으로 입출금ㆍ송금ㆍ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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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LG텔레콤과 손잡고 휴대폰으로 현금입출금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통장'서비스를 선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모바일 전자통장' 서비스를 개시키로 하고 21일 이에 관한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통장 정보를 휴대폰 칩에 저장해 현금입출금,계좌이체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이 통장을 사용할 때 따르는 통장정리 등의 불편이 사라지고 기존의 폰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보다도 훨씬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서비스와 관련,LG텔레콤(019) 가입자 모집도 지원해주기로 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9월부터 3개월간 약 3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통신업체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수 차례 경계심을 표현해 왔다"며 "이번 전자통장 서비스를 계기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금융회사의 주도권을 다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금융 및 통신업계에서는 올초부터 SK텔레콤과 KTF 같은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금융회사와 통신업체 간 영역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한편 SK텔레콤과 KTF는 국민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과 전자통장 서비스를 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측에 표준화를 추진하자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남국·최철규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