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정전사태를 겪은 미국과 캐나다 대부분 지역이 사고 발생 이틀 만인 16일(이하 현지시간)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또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강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금융시장도 안정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15일 밤까지 모든 지역의 전기가 복구됐다. 암흑 같던 맨해튼의 타임 스퀘어에 네온사인이 다시 밝혀지고 브로드웨이의 극장들도 공연을 재개했다. 뉴욕의 지하철 운행은 16일 새벽부터 완전 정상화됐으며 존 F 케네디와 라과디아 등 공항들도 정상 운영 체제로 복귀했다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가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토론토의 지하철 운행이 여전히 중단되는 등 일부 지역은 식수 부족과 국지적인 정전,항공기 연발착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15일 다우지수가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정전사태 직후 한때 달러당 1백18엔대로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도 1백19.19엔으로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예상 밖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전사태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유영석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