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돈되는 수입車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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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수입차 판매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효성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딜러계약을 맺으면서 수입차 시장에 재입성했고 재계 2위인 LG까지 수입차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두산은 볼보에서 혼다로 차종을 바꿀 예정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는 최근 한국도요타자동차의 분당지역 딜러선정 경쟁에 참여했다.
LG칼텍스정유는 국민신용카드,야후코리아와 공동 설립한 온라인 중고차판매사 '얄개닷컴'에서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거나 별도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었다.
현재 볼보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두산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 내년 초 국내에 진출하는 일본 혼다자동차의 딜러가 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서울지역 딜러로 두산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양측은 이번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88년부터 99년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다가 중도하차한 이후 4년만에 수입차 시장에 다시 발을 담궜다.
현재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은 두산을 비롯 코오롱,극동유화 등이다.
코오롱은 88년부터 BMW코리아의 주요 딜러로 참여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극동유화는 고진모터임포트란 수입업체를 별도로 세워 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진모터임포트는 효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2000년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 중이다.
SK글로벌은 한국도요타자동차의 딜러로 렉서스를 판매해 왔으나 최근 회사 사정으로 인해 계약을 해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백8%의 성장률을 보였던 수입차 판매시장이 올해도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여 수익사업을 찾고 있는 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의 수입차사업 진출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자금 동원력이 막강하고 우수한 인력,유통망까지 갖춘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입차의 대당 판매마진율이 15∼20%에 달해 수십억원을 투자,단기간에 짭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메리트도 대기업의 수입차 사업 진출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