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등록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전자와 금융업은 부진했다. 또 극심한 경기 침체와 내수 부문 위축 속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들이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이 17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 1백개(거래소 70개,코스닥 30개)의 반기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금융업체를 제외한 거래소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은 4.2% 줄어들었다. 그러나 1조5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OSCO의 당기순이익이 1백84.0% 증가하는 등 철강 조선 유화업체들은 실적이 호전됐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업체와 신세계 농심 태평양 등 내수업체의 실적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NHN 등 인터넷 업체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가운데 LCD 관련 업체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