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시즌 3승의 찬스를 잡았다. 박세리는 17일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 톨리도의 하이랜드메도우즈GC(파71.길이 6천3백65야드)에서 전날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속개된 3라운드 잔여홀에서 보기 1개를 범했다. 이로써 전날 13번홀까지 버디 8개를 잡은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합계 13언더파 2백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98,99,2001년 3차례 정상에 오른 박세리가 4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또 다시 "찰떡 궁합"을 과시할 지 관심사다. 2위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으로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백1타로 박세리와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연(24.한국타이어)은 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로라 디아즈(28.미국)와 공동 3위를 달리면서 한국선수가 1~3위를 휩쓸었다. 최종 4라운드는 3라운드 잔여경기를 마친 17일밤 10시경에 시작했다.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1백%,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 78%가 말해주듯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퍼트도 24개에 불과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13번홀까지 무려 8언더파를 친 박세리는 이날 속개된 잔여홀에서 자신의 베스트스코어(61타) 경신이 기대됐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 도중 복통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려 했었다는 박세리는 "아주 특별한 대회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늘은 모든 샷과 퍼트가 완벽했다. 자신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김미현(26.KTF)은 5언더파 66타를 기록,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올해 LPGA투어 4개대회에 출전해 모두 커트통과했던 "골프 천재" 미셸 위(14.위성미)는 2라운드합계 3오버파 1백45타를 기록,커트(1백43타)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