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는 이색 출전국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보도진을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백71개국 1만1천여명이 달구벌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지 1∼2명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도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는 기니비사우 레소토 베냉 보츠와나 쉐이쉘 쌍투메프린시페 차드 등 국가명조차 생소한 나라가 많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모두 3명의 조촐한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국가도 과테말라 나미비아 등 7개국이다. 또 선수는 한 명도 없이 임원 또는 심판만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국가는 괌 나이지리아 라오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3개국에 달한다. 이 가운데 몇몇 나라는 참가의사만 밝힌 채 선수 엔트리를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7일까지 참가 예상 선수 집계가 '0'으로 남아있는 나라도 있다. 아직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라크와 이스라엘도 각각 8명과 7명의 선수를 파견하겠다며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태권도에 남자 2명을 출전시키는 아루바를 비롯 지부티 세인트키츠네비스 등은 처음으로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에 동참한다. 가장 많은 규모의 선수단을 출전시키는 국가는 주최국 한국. 한국은 13개 종목에 모두 2백8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또 지난 2001년 베이징대회 종합우승팀인 중국이 두번째로 많은 2백33명의 선수를 파견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일본(2백21명) 러시아(2백20명)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