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껏 내달리자! 실크로드 1만2000km..'2003 실크로드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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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을 거쳐 동서양을 연결했던 육상 문물교류의 통로,실크로드.
고도 3천m를 넘나드는 고원지대와 사막지대가 연출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4륜 구동차를 타고 중국 서부 실크로드 일대를 탐사하는 '2003 실크로드 챌린지'가 열린다.
그동안 국내에서 차를 이용해 백두산까지 다녀오는 행사는 있었으나 일반인들이 자신의 차를 타고 실크로드를 탐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행사는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다.
◇스릴과 절경을=참가자들은 자신의 차로 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인천에서 카페리에 차를 싣고 황해를 건넌 뒤 탐사에 나선다.
10월7일 인천항을 떠나 27일 되돌아 오는 20박21일 코스다.
탐사루트는 인천→위해→제남→서안→난주→주천→돈황→투루판→우루무치→돈황→서녕→서안→정주→위해→인천으로 총연장 1만2천km.
특히 서부 만리장성,돈황의 막고굴,명사산,대설산,마귀성,타클라마칸 사막,화염산,우루무치의 천지,청해호 등의 명소를 탐사한다.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한 천하의 절경들이다.
◇안전한가=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측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현지답사에 나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협회측은 이번 행사는 중국 국가체육총국 산하기관인 중국기차운동연합회,중국 기차카라반 캠핑연맹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또 탐사기간 중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해 현지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현지 경찰 및 군인들의 에스코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을 위해 최대 30대,1백20명을 넘지 않게 탐사대 규모를 구성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어떻게=행사에 참가하려면 4륜구동(4WD) 자동차 및 여권을 소지해 중국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신체가 건강해야 하고 20세 이상이어야 한다.
차가 없으면 공동 운전자로 참가할 수 있다.
협회는 중국 당국의 협조를 얻어 면허증이 있는 참가자에게는 중국 면허증을 발급해 줄 계획이다.
참가비는 1인당 4백35만원이다.
차 1대당 4명 탑승으로 제한하며 참가 마감은 25일까지다.
등록 접수처는 실크로드 챌린지 조직위 서울사무국(02-535-7973∼4)이나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 실크로드 챌린지 조직위 사무국(043-652-1652)이다.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란=한국과 중국 양국간 자동차를 통한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현광민 회장의 주도로 중국 기차운동연합회,중국 기차카라반캠핑연맹이 함께 참여해 지난 2월 결성됐다.
협회는 이달 중 중국 체육총국 산하 대외기관인 중국 국제체육여유공사로부터 한국 자동차의 중국 내 운행에 필요한 일체의 허가업무와 중국 운전면허증 발급신청서를 접수받는 업무대행 단체로도 지정받게 된다.
◇탐사대장은 누구=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 회장인 현광민씨다.
그는 지난 92년 파리~모스크바~베이징랠리에 참가했던 랠리스트로 국내 모터스포츠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파리~모스크바~베이징 랠리는 파리를 출발해 모스크바,중앙아시아를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 약 한달간의 대장정이었다.
현 회장은 이 대회에 유일한 한국팀으로 참가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