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는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보수적인 시민의식을 국제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번 대회는 대구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컨벤션,관광 등 관련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키로 했을 때 가장 큰 힘을 얻었지만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불참 가능성을 내비쳐 안타깝습니다." 그는 남북화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북한 선수단과 우리 선수단의 숙소를 가까이 배치하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인기가 증명된 미녀 응원단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북한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대회 주제인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은 미래의 지도자들인 세계 대학생들이 모여 인류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대회가 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조 시장은 이번 대회는 이라크전쟁에서 보듯이 전쟁과 평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비록 18일 현재 북한의 참가 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라크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분쟁지역의 대학생들도 모두 참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U대회는 당초 2001년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IMF 경제위기 등으로 포기했다가 재유치했습니다.또 대회 개최 6개월여를 앞두고 지하철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더욱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할 각오입니다." 그러나 대회 준비기간이 다른 국제경기의 절반에 불과한 2년3개월밖에 안됐고 중앙정부의 지원도 적어 경기장 등 인프라 투자가 거의 없는 초절약대회로 치러질 수밖에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대구·경북의 7개 도시에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40여개의 다양한 경축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경기장 주변에 한국 문화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는 "개최도시가 애써 준비를 해도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많은 국민들이 대회장을 찾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