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4천8백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또 1만4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 등을 통한 상품수출 증대를 포함한 파급효과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에는 못미치지만 대구가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예산 절약한 실속 대회

대구 U대회는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적어 성공적으로 개최되더라도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회 총 투자액은 2천3백89억원으로 지난해 열렸던 부산 아시안게임 1조2천1백7억원의 20%,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8천1백50억원의 29% 수준이다.

국비 지원액도 1천48억원으로 부산 아시안게임 4천2백21억원의 28%,무주 동계U대회 7천6백92억원의 16%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기장 대부분이 기존 시설을 보수해 사용하고 사회간접자본 추가 확충도 거의 없는 절약형 국제체육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이같은 이유로 대구시는 이번 대회 목표를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의 도시 경쟁력 향상에 두고 있다.

◆경제파급효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대구U대회의 국가·지역적 발전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U대회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4천8백억원,고용 유발효과는 1만4천여명에 이른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2천2백68억원의 경제효과,6천3백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 대회기간 중 수많은 이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고 관련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과는 외국인 관람객의 해외 발매 입장권이 모두 팔리고 1만8천여명의 임원 선수 보도진이 입국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간접적인 파급효과는 국가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을 통해 국내 상품 수출의 1%인 2조원가량의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26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 인지도 향상

대구 U대회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대학생을 위한 대회이며 상업성이 없어 흑자대회와 같은 개념의 설정 자체가 어렵고 대회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행사 준비,운영의 학습효과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즉 △행사를 통한 시민의식 함양 △공공부문 업무 패러다임 발전 △국제적 신인도 제고 등 '소프트 인프라' 혁신 효과가 큰 소득이라는 것이다.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축적할 노하우와 자원봉사자 운영 및 이벤트 준비,교통 숙박의 연계 체계 수립 등은 앞으로 다른 행사를 개최하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대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크게 변모하고 있는 대구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