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은 이번 대회 슬로건이자 유니버시아드의 이념인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을 몸으로,소리로,첨단매체로 표현해낸다. 핵심 개념은 대구가 '무더운 대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세계 속의 그린시티'로 탈바꿈하고 최첨단 섬유·패션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단순한 매스게임의 나열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대구의 비전'과 '젊음의 축제'라는 큰 줄기를 결합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색 있는 소품으로는 첨단과 전통의 만남을 상징하는 '전자 소고'가 7백개 등장한다. 첨단기술의 상징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장착한 북으로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라운드 안의 '작은 방송국'을 꾸민다는 생각이다. 개회식 입장객들에게는 부채와 작은 북이 지급된다. 개·폐회식 총괄 연출을 맡은 유경환 총감독(62)은 자신이 걸어온 30년 공연 연출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작품을 기대하라며 개막 행사의 성공을 자신했다. 유 감독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이번까지 모두 7개 종합 스포츠 대회의 개회식 연출을 책임져 왔다. 그는 "보는 사람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고 어깨춤이 절로 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성화 점화방법과 최종 성화주자는 대회 당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