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의 먹거리는 대회기간 동안 얼마나 될까. 선수촌 식당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부산 롯데호텔 급식사업단이 맡았다. 부산롯데호텔에 따르면 대회 기간중 총 7천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은 21일간 약 26만4천끼(도시락,간이식 포함)으로 하루 평균 약 1만2천끼다. 급식량은 곡류 1만6천㎏(80㎏ 기준 2백가마),돼지 1만2천2백㎏(약 8백57마리),쇠고기 2만㎏(약 4백마리),닭고기 1만5백㎏(4백50g짜리 닭 2만3천3백33마리),계란 26만4천개,우유 및 음료 6만7천ℓ(2백㎖ 기준 33만5천팩),야채 60t,김치 10t,과일 62t,빵 70만개,수산물 30t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호텔측은 총 4백15명(조리직 2백19명,서비스직 1백78명,지원직 18명)의 급식사업단을 대구에 파견했다. 메뉴는 동양식 서양식 이슬람식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돼 무려 3백62종에 달한다. 무정량 자유급식제로 운영되는 식당은 선수들이 하루 약 5천5백㎈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짰다. 김치 불고기 수정과 등 고유음식도 각국 선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고 종교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식단은 쇠고기와 닭고기 양고기 위주로 마련된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컵라면과 새우튀김 과일이 인기음식 '베스트 3'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컵라면은 하루 평균 8천여개가 소비됐다. 외국선수가 뽑은 베스트음식으로는 김치 불고기 갈비찜 김칫국 육개장 등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