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30선을 돌파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보다 1.91 포인트 상승한 728.92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늘려 오전 10시8분 현재 6.34 포인트(0.87%)가 오른 733.3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계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이 110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공세를 펼친 반면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를 보이다 83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 58억원 등으로 인해 순매도의 폭이 36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약 업종만이 1% 미만의 하락세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 등은 3% 안팎의 강세인 가운데 기계업은 5%가 넘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42만8천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5일 장중에 기록한 52주 최고가(42만9천500원)의 경신을 넘보고 있고 현대차와 우리금융도 4%가 넘는 강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도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 7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현대상사와 현대상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업체에 의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된 현대오토넷의 상승 폭도 가격 제한선까지 육박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자주 국방'을 선언한 데 힘입어 테크메이트, 일륭텔레시스, 풍산, 한화, 대우조선해양 등 `방위산업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종목은 414개로 하락 종목 248개를 크게 웃돌았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하반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지표들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