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은 18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실제보다 14.1%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재무성은 "2001년 주요국 구매력을 기준으로 통화가치를 측정한 결과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가 가장 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일본 재무성의 평가대로라면 현재 미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의 적정 가치는 달러당 7.11위안이 된다. 최근 미국의 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들도 위안화가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저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지만,정부차원에서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은 일본 정부가 처음이다. 올 들어 국제사회의 핫 이슈로 부상한 위안화 문제와 관련,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 등 일본정부 관리들은 미국 존 스노 재무장관 등과 함께 중국측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에 힘입은 중국 수출품의 저가 공세로 고전하고 있는 미·일의 해당 업계가 정부당국과 의회 등을 상대로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중국 및 세계 경제의 충격을 이유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