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체조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애로우헤드 폰드에서 열린 제37회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단체 예선에서 양태형(경북도청)이 평행봉과 링에서 활약하고 출전선수 모두 고르게 선전, 222.047점으로 루마니아에 이어 5위를 차지해 상위 12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하계올림픽 쿼터를 확보했다. 개최국 미국은 227.743점으로 1위, 일본(227.046점), 중국(225.119점)은 각각 2-3위로 상위 8팀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 한국 등과 오는 19일 단체전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대회이후 빠짐없이 올림픽에 출전, 이번에도 10위 안팎에서 티켓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밝혔다. 양태형은 개인종합 3위로 오는 21일 상위 24명이 겨룰 개인전 결선에 진출했으며 평행봉의 조성민(전북도청)도 23일 치러질 남자 종목별 결승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북한은 남자단체전에서 216.908점으로 17위에 그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대표팀은 18일 전주현(경희대) 등이 여자부 단체전에 출전한다. (애너하임=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