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영화스튜디오 '아트서비스'(대표 오상만)가 1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 통일동산 부지에서 개관했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계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중인 양수리 스튜디오와 함께 2개의 영화전문 스튜디오를 갖게 됐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1백15억원을 투자해 15개월 만에 완공한 아트서비스는 파주 통일동산 4천5백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스튜디오는 모두 3개(각각 4백50평,3백50평,2백50평)이며 4백50평짜리 스튜디오는 단일 스튜디오로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아트서비스는 3개의 스튜디오 외에 분장실 드레스룸 스태프대기실 기재실 자재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또 1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7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도 마련돼 있다. 이 스튜디오는 앞으로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장소로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영진위가 운영중인 양수리 스튜디오의 경우 가동률이 연간 56%인데 비해 아트서비스는 연간 50여편의 영화제작을 소화해 내며 70%의 가동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트서비스의 모기업인 플레너스는 현재 운영중인 세트제작 및 프리프로덕션(사전제작) 부문과 함께 앞으로 아트서비스에 현상 녹음실도 세워 '영화제작의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처럼 스튜디오 개념을 더욱 확대 발전시킨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아트서비스에서는 개관식 이전에 영화 '올드보이'와 2편의 CF를 촬영했으며 현재 영화 '실미도'와 '아빠하고 나하고'의 촬영이 진행중이다. 아트서비스의 오상만 대표는 "한국영화와 CF계에는 스튜디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스튜디오 사용 주문이 폭주할 경우 추가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스튜디오 개관식에는 이충직 영화진흥위원장,김정상 플레너스 대표,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이준원 파주시장,안성기,장미희 등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