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19일 조흥은행 인수대금을 예금보험공사에 납부하고 공식적으로 조흥은행의 최대주주가 된다. 신한지주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한 현금 9천억원과 상환우선주 1조6천억원어치를 예보에 주고 조흥은행 지분 80.04%를 이날 넘겨받는다. 금융감독위원회 본인가를 거쳐 다음달 초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는 조흥은행은 오는 26일 임시주총에서 최동수 전 한샘 부사장을 신임행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계에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조흥은행의 부행장 9명 중 최소 5∼6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한지주 출신 2명이 새로 부행장에 임명되고 조흥은행의 부행장 가운데 한 명이 신한지주 상무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최 행장 내정자는 서울 조선호텔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신한지주측과 인사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의 재무제표를 미국의 회계기준에 맞추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10월 초 상장을 목표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내는 등 상장 추진에 들어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